잔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최순모 총회장

[호남향우회=서울취재팀]

■ 제1부 정기총회 – 최순모 총회장, “향우는 고향의 등불입니다”

오후 2시, 김학규 상임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2025 전국호남향우회 정기총회가 힘차게 막을 올렸다. 이어 단상에 오른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최순모 총회장은 깊은 울림을 담아 인사말을 전했다.

총 회장단

“1,300만 향우는 모두 고향의 등불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함께 열어가는 출발점입니다.”

그의 목소리가 체육관의 높은 천장에 닿는 순간, 수많은 향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부심과 감동을 함께 느꼈다.

■ 유상두 명예회장의 짧고 강한 울림

유상두 명예회장은 짧은 인사 속에서도 향우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다.

“향우가 하나로 모일 때 우리의 힘은 더 크게 빛납니다. 오늘 이 자리가 미래 세대로 이어지는 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유상두 명예회장

■ 서울연합회 박종명 회장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지탱한 든든한 힘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종명 서울시호남향우회 회장의 헌신이 있었다. 그는 행사 전 안내 체계, 실무 시스템, 의전 흐름, 동선 구성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종명 서울시연합회 총회장

서울에서 열린 행사답게 서울연합회의 역할은 누구보다 컸고, 향우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일을 해냈다”고 박 회장의 노고를 칭찬했다.

총연합회중앙회 여성회

맑고 푸른 전형적인 초겨울 오늘은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행사였지만,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은 정오가 한참 남은 시각부터 이미 특별한 기운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향우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손을 잡고 반가움과 설렘을 나누었다. 입구 앞에는 어느새 굽이굽이 길게 늘어선 줄이 생겼다. 그 줄은 단순한 ‘대기’가 아니었다. 고향의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대화, “먼 길 오셨어요?” 하고 따뜻하게 묻는 미소, 그리고 “오늘 큰 행사다” 말하는 기대감— 이 모든 것이 이미 축제의 시작이었다.

■ 구름처럼 몰려드는 향우들…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우다

체육관을 가득메운 청중들

■ 김영록 전남도지사 – “향우의 힘은 대한민국의 중심축”

다음 단상에 오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고향을 떠나 전국 각지에서 살아가는 향우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뜻을 전했다.

“향우 여러분은 고향의 자랑입니다. 여러분이 전국 곳곳에서 쌓아온 성취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김 지사의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메시지는 향우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인터뷰

■ 정부·정당·광역단체 주요 인사 총집결

사회자 김병찬·황인경 아나운서는 행사에 참석한 주요 귀빈을 차례로 소개했다.

정부 주요 인사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두 사람은 바쁜 국정 일정 속에서도 행사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시간을 내어 자리를 지켰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환영의 박수로 맞이했다.

김민석총리 와 김영록지사 김관영지사

국회와 정당에서도 다양한 인사들이 뜻을 함께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홍근·박찬대 국회의원, 추미애 법사위원장, 그리고 나경원 국회의원까지 여야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각 인사들은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상생”이라는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광역단체장들의 참석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먼저 자리해 지역 발전과 국가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어 마지막 순서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석하며 행사에 품격과 무게감을 더했다. 그가 입장하는 순간 행사장 곳곳에서 환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일어났고, 향우인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여야 정치권과 각 광역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향우회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정오가 지나고 입장이 시작되자 체육관 안은 말 그대로 구름이 휘몰아치듯 사람들이 밀려들었다. 수천 명의 향우들이 한꺼번에 입장하자 좌석은 불과 몇 분 만에 가득 찼고, 2층 관람석까지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웅성임과 설렘이 뒤섞인 공기는 한순간에 “오늘은 특별한 날”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행사장에 나온 여성향우들

■ 제2부 본행사 – 한국영화 최초 할리우드 3관왕 <피렌체>의 감동

본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3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피렌체> 시상식이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가 열리자 행사장 전체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무대를 향했고, 순간적으로 환호와 박수가 뒤섞이며 열기 가득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어 무대 위에는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사랑받아온 김민종 배우, 독보적인 개성과 감정선을 보여온 예지원 배우,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낸 이장열 감독, 그리고 영화 <피렌체>의 성공을 견인한 강광민 대표가 차례로 올라와 자리를 빛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향우들은 이들의 등장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는 듯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오래 기다려온 축하의 마음을 뜨겁게 전달했다.

”피렌체“ 이창열 감독

시상식의 절정에서 최순모 총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네 사람에게 ‘호남문화예술 스타즈 어워드’를 수여하며, 호남인의 문화예술적 자부심이 한층 더 고조되는 순간을 연출했다. 무대 위와 객석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뜨거운 감동의 장면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가수 남진 홍보대사

■ 제3부 한마당 잔치 – 홍보대사 ‘남진’의 등장에 잠실이 흔들리다

오후 4시, 드디어 대형 스크린에 행사 공식 홍보대사 남진의 이름이 떠오르는 순간 체육관은 마치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듯 요동쳤다. 화면이 밝아지며 그의 실루엣이 비치자 객석의 수천 명이 거의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뼉을 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는 놀라움과 환희가 뒤섞인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오랜 세월 국민가수로 사랑받아온 그의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은 이미 감정의 물결에 휩싸였고, 일부는 그 벅찬 순간에 눈시울을 붉히며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몇 초 뒤 무대 위로 걸어나온 남진은 특유의 여유 있는 미소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객석을 부드럽게 휘어잡았고, 그의 손짓 하나, 발걸음 하나에 체육관 전체가 콘서트장으로 변하듯 에너지로 가득 찼다. 그 순간만큼은 행사의 형식을 넘어서, 모든 참석자들이 하나의 열기 속에서 호흡하는 듯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되었고, 현장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환호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가수 이진관 나미애 김도현

이외 김다현 · 황민호 · 나미애 · 이진관등 초대 가수들은 맑은 음색부터 힘 있는 창법, 감성 깊은 하모니까지 이어지며 무대는 순간순간 색다른 감동으로 채워졌다.
세대를 아우르는 호응 속에 공연은 행사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며 뜨거운 여운을 남겼다.

■ 초대형 경품 추첨에서는 65인치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푸짐한 상품이 연달아 발표되며 체육관 전체가 환호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내 고향 특산품

이어 정문의 상임수석부회장의 폐회선언으로 4시간 넘게 이어진 축제가 마무리됐지만, 행사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끝까지 미소와 감동이 남아 있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채운 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고향을 향한 마음, 향우들의 연대,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이었다.



=호남 향우회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