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이 세계 미식 시장에 오르다
[호남향우회뉴스=곡성 여운선 기자]
전라남도 곡성군 삼기면의 양조기업 **농업회사법인 시향가㈜(대표 양숙희)**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사 생막걸리를 직접 수출하며, 한국 전통주 세계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수출은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양조장이 자체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전남 지역 최초 사례로, 국내 주류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향가는 곡성의 대표 농특산물인 토란, 딸기, 체리, 멜론, 곡성쌀 등을 원료로 막걸리·증류주·약주 등을 생산하는 지역 기반 프리미엄 주조기업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시향가는 FTA 및 FDA 인증을 모두 완료하며, 미국 현지 법인과 달러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뉴욕의 미슐랭 스타 셰프 심성철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납품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지 미식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수출은 단순한 거래가 아닌, 지역 농산물이 세계 미식 시장으로 향하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전통주 양조장이 직접 수출을 추진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시향가는 지역 농산물과 물을 사용해 술을 빚으며,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곡성형 가치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번 성과는 곡성의 술이 곡성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첫 발걸음이자, 한국 전통주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다.
한편, 시향가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신제품 **‘시향가 약주’**도 출시했다. 곡성 특산물 토란을 주원료로 한 약주로,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곡성몰과 전통주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시향가는 앞으로 미국 동부권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등 해외 유통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전통주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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